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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8. 18:26 야구

2013년 제32회 기록강습회 2.28 ~ 3.2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몇년 전부터 이런 저런 이유로 참가하지 못했던 야구 기록 강습회에 드디어 올해 참가하게 되었다. 






장소는 3일간 건대에서...


처음에는 기록지에 야구 기록을 어떻게 하는가 그 자체만 생각을 하고 참가를 했는데

생각보다 복잡하기도 하고 심오하기도 한 것들이 많았다. 


야구 규칙이 복잡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된 3일간 이었다. 






프로야구 기록법과 규칙이 담겨 있는 소 책자와 커다란 기록지 책을 받고 3일간 강연을 들었다. 


일정은


2월 28일 - 오리엔테이션, 야구기록법, 경기기록의 예 (자살/보살/병살)


3월 1일 - 경기기록의 예 (자살/보살/병살), 안타/루타수/끝내기안타, 타점/오버런/오버슬라이딩, 도루/희생타

              폭투/포일/실책/4사구/삼진


3월 2일 - 승리투수/패전투수/세이브/홀드, 자책점, 질의응답, 기록지작성 실기시험


이상의 일정으로 3일간 진행되었다. 


하나씩 보면


첫째날

야구기록법은 가장 기초적인 것으로 기록지에 각각의 상황을 어떻게 표시하는가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

볼카운트는 어떻게 표기하고 아웃, 안타, 득점은 어떻게 표기하고 이런 것들.


경기기록의 예는 앞에서 배운것을 바탕으로 실제 기록지에 써보는 시간.

1회부터 3회까지는 글로 써있는 시나리오를 보고서 기록지에 옮겨 적고

4회부터 6회까지는 실제 프로야구 중계를 보면서 기록지를 작성하는 시간이었다. 


시나리오라는 것은 이렇게 되어 있다. 

1회초 1번타자 초구타격 유격수 땅볼 아웃 

        2 번타자 1구 볼 2구 타격 2루수 땅볼 1루수에 송구 했으나 악송구로 타자주자 2루까지 진루.


이런식으로 글로 쓰여 있는 것을 보고 기록지를 채워 나가면 된다. 

그런데 이게 익숙하지 않다보니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둘째날

경기기록의 예는 첫날 다 끝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어서 마무리를 짓는 시간이었고.


둘째날의 대부분의 시간은 이제 기록원이 각각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을 하고 기록을 줄 것인가에 대한 시간이었다. 안타를 줄 것인지, 실책을 줄 것인지 그리고 각종의 상황에 대해서 실제 프로야구 경기화면을 예로 사용해서 배우게 되는 시간이다. 


셋째날

투수에 관한 날.

승리, 패전, 홀드, 세이브에 관한 전반적인 것. 생각보다 승리투수와 패전투수를 가리는게 쉽지 않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자책점. 

자책점 판정을 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줄은 정말 몰랐다. 

보통 실책과 투수교체로 그리고 득점이 이루어 졌을 때 굉장히 복잡해 지는 것 같다. 

투수 개인은 자책인데 팀은 자책점이 아닌 상황도 있고, 

실책이 없었다고 가정한 다음에 플레이를 재구성해서 따지고 해서 비자책을 주고.

이런 판정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에 기록지작성 시험보고 종료.


3일동안 매일 나가면 다 수료증 주는가 했는데 약 30%정도만 준다고 하시더라.

대충 숫자로 따지면 100명 정도.


이왕 3일 듣는거 무조건 받자고 생각해서 공부 좀 해서 시험을 봤더니....






합격~!


참 쉽지는 않았다. 워낙 시험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2-3일만에 익히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총 시험시간 3시간 중 한 2시간 30분 정도 사용한 것 같다. 


어쨌든 통과해서 다행이다. 




끝나고 나서 보니


이 과정은 야구의 기초에 대해서 알려주는게 아니라 야구기록의 기초에 대해서 알려주는 과정이다. 


따라서 야구를 알고 싶어요 하는 분들은 참여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포기 할 가능성이 높다. 


야구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다 알고 있고, 야구 기록이 어떻게 되는 가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들이 참여해서 


그 궁금증을 풀 수있는 좋은 기회이다. 


매년 같은 시기에 하기 때문에 참가하려면 다음해를 노려야 한다. 


다만 인기가 엄청나게 올라갔기 때문에 신청하는 날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듯.


올해는 하루만에 거의 10시간도 안 되서 마감이 된 것 같다. 


나도 거의 300번째로 등록을 했으니까. 


아무튼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 한테는 즐거운 시간 이었을 것이다. 


나중에 금전적 여유가 되면 두꺼운 기록법 규칙 가이드 구입해서 봐야겠다. 



끝으로 영화 '퍼펙트 게임'의 배경이 된 그 게임의 기록지를 올리면서 마무리






posted by MK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