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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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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0. 22:23 공연

매년 4월이면 예술의 전당에서는 전국의 교향악단이 모여 거의 매일 연주를 하는

교향악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23회나 된 오래된 축제이다. 

내가 알게 된지는 한 3년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지난 몇 년동안 4월에 계속 갈 수가 없어서 무척아쉬웠다. 

그래서 올해는 연초부터 마음먹고 생각날때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했었다.

교향악 축제의 시작을 알린 교향악단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처음 일정 나왔을 때 서울시향에 지휘 정명훈 이라고 나와있는것만 보고

꼭 가야겠다는 생각에 프로그램 미정에도 그냥 예매를 했다.

아쉽게도 서울시향 공연만 듣고 다른 공연은 시간이 맞지 않아서 보지 못할 것 같다. 

시간이 맞는 것은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지 않고

아무튼..

오늘의 곡들은

드뷔시 - 바다
라벨 - 라 발스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6번 

모두 다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곡들이었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은 4번만 한 번 들어본적이 있었고

6번은 차이코프스키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교향곡이고 마지막 악장이 조용히 끝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드뷔시의 바다

한 번도 들어본적도 없는데다가 대체로 조용하게 흘러가는 곡이어서 머리속에 그다지 많이 남아있지는 않다.
좀 더 많이 들어보고 다시한번 들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라벨의 라 발스

라 발스라는 말이 왈츠를 뜻한다고 한다.
왈츠곡 답게 경쾌하고 아름다운 곡이었다.
모르는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듣게 만드는 연주였다.
이 곡이 끝나고 인터미션 때 생각하기를 이 것 하나 들은 걸로도 표값은 다 했다고 생각했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인터미션이 끝나고 어찌보면 오늘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연주가 시작되었다.
이 곡은 보통의 교향곡과는 조금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다. 
많은 교향곡들이

1악장 빠르고  
2악장 느리게
3악장 보통 혹은 빠르게
4악장 빠르게 혹은 아주 빠르게 

이런 식으로  처음에 주제가 나타나고 잠시 느리게 차분히 분위기를 가다듬고
다시 속도를 조금 올린다음에 마지막 부분에 최고조에 다다르면서
웅장하게 끝내기를 좋아한다.
끝에 그렇게 끝나야 박수도 많이 나오고 사람들도 끝났구나 하는걸 아니까 (^^;)

하지만 차이코프스키의 6번은
1악장 느리게
2악장 빠르게
3악장 빠르게
4악장 느리게 
로 구성되어있다.

실제로 들어보니 마치 3악장에서 곡이 끝나는 것 같이 웅장하게 들린다.
3악장이 끝나고서는 너무나도 처절하고 우울한 4악장이 연주되고 아주 조용히 곡이 마무리된다.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던 것 마냥 너무나도 슬프게 연주가 끝이 난다.

서울시향의 차이코프스키 연주도 처음들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연주가 끝이나고 기립박수가 이어지는 동안에
다음에는 말러시리즈 처럼 차이코프스키 시리즈 한번 해주면 안될까 생각하고 있던차에

갑자기 앵콜곡 연주가 시작 되었는데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번 4악장이었다.
아무래도 교향악축제 첫날인데 우울하게 끝나는 것 보다는 신나는 마음으로 돌아가시라는 생각인지
여기저기서 빵빵 터지고 웅장하게 끝나는 이 곡을 듣게되었다.

확실히 좋은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곡이 좋기는 좋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다.
아직까지 똑같은 곡을 여러 다른 악단이 연주하는 것을 직접 듣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우연히도 이번 앵콜곡은 다른 악단의 실황을 들은 적이 있어서 비교가 가능했다.
(그런 의미에서 8월 다니엘 바렌보임이 기대된다~)


교향악 축제가 시작된지도 일주일이 되었다.
그 동안 좋은 공연들이 펼쳐졌으리라 생각된다.

더불어서 오늘 (4/7)
서울시향이 도이치 그라모폰과 음반을 내기로 계약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것 또한 기대해 보게 된다. 

그리고 올해가 정명훈 지휘자의 서울시향 계약기간 마지막해라고 하는데
3년전에 그랬던것 처럼 다시 한번 재임을 해서 서울시향 지휘자로 예술감독으로 많은 활동 보여주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연주를 듣고 싶기도 하고 
계속 발전해 나가는 서울시향의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고  


posted by MK85
2011. 1. 23. 23:28 공연
2011. 1. 21.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말러 교향곡 5번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해 부터 시작해서 올해 말까지 말러의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그중 올해 두번째 말러 연주를 듣게 되었다. 
첫번째가 바로 일주일 전인 14일에 4번을 연주한 것이었고, 21일 5번을 연주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중이다.
 
모차르트와 말러

두 작곡가 모두 유명한 작곡가이지만 아직까지 실황으로 들어본적은 없었다.
모차르트는 너무나 유명해서 수 많은 곡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귀에 들어온 곡이 없어서 막 찾아들은적이 없는 상태이고
말러는 대체로 곡들의 길이도 길고 뭔가 무거울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서울시향에서 말러를 한다는 소리를 듣고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예매를 한 뒤에 5번을 찾아서 듣게 되었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것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모르는 곡을 한시간 반 두시간동안 듣고 있으면 졸린것은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꼭 모르는 곡은 미리 여러번 듣고 가려고 한다. 
물론 모차르트 피협 20번도 찾아 들었다.

두 곡 모두 미리 다섯, 여섯번 정도 들은 결과 
모차르트는 아직도 조금 친해지지 않을것 같은 느낌
말러는 이렇게 좋은 음악이라니 연주회 엄청 기대중 !!

인터넷에서 찾아 보니까 4악장 아다지에토가 유명한 악장이고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교향곡이나 협주곡의 중간 악장은 느린 악장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을 좋아하고 그 곡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번 말러5번의 4악장이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의 2악장 등등..

나는 아직 클래식 초보자라서 그런지 뭔가 웅장하고 속도감 있는 부분을 좋아한다
베토벤 교향곡 5번 4악장이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악장 같은 알레그로나 스케르초, 스케르찬도.
그런면에서 말러 5번의 5악장이 마음에 들고 실황을 들을 생각을 하니까 너무 기대가 되는 것이었다.


작년 12월 14일 예매를 해 놓고서 오랫동안 오늘 공연을 기다려왔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예술의 전당으로 걸어가는 길에 생각해 보니까 
정말 오랜만에 가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이었다.

표 받고 프로그램하고 말러 전곡 해설이 있는 말러 북도 사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았다.


모차르트는 실황으로 들어서 좋은 점 말고는 딱히 별 다른 느낌은 없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그렇게 어린 아이인줄 몰랐는데 잘 하더라.
나중에 다시 한번 보게 될듯.


15분 쉬고 시작된 오늘의 메인 말러 5번

힘찬 트럼펫소리로 시작되는 1악장 (들어보면 베토벤 5번 도입같기도 하고 멘델스존 결혼행진곡 도입같기도 하다)
시작부터 정말 묵직했다.
말러5번이 가장 큰 편성을 가지고 하는 곡은 아니겠으나 
그렇게 모든 무대에 꽉차게 들어가는 것은 처음 보았다.

프로그램에 보니 이 곡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1,2악장 3악장 4,5악장 
실제 연주도 그런 식으로 진행 되었다.

1악장과 2악장은 어둡고도 힘있게 뭔가 묵직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장송행진곡이라는 부제에 맞게 무거은 걸음을 한걸음 한걸은 내딛는 듯하다.

약간 분위기를 바꾸어서 3악장
밝게 시작하는 3악장이다. 
물론 워낙 길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밝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 유명하다는 4악장 아다지에토
관악기들은 모두 쉬고 무대 왼쪽편에 자리를 잡고 계속 쉬고있던 하프가 현악기들과 연주를 한다.
정말 아름답다.
음원으로 들을 때는 표시된대로 (sehr langsam) 정말 느리기 때문에 잘 듣지 않는데
현의 아름다움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기대해왔던 5악장 
이제 마무리를 짓는 부분이다.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에서 벗어나서 밝게 활기차게 나아가는 악장
이번 악장도 긴 부분이기는 하지만 4악장에서 쉬었던 관악기들이 모든 것을 다 보여주면서 즐겁게 마무리를 한다.


서울시향의 관악파트가 정말 좋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관악이 중요한 이번 공연이었기 때문에.
그런 나의 기대에 100% 이상의 만족을 주었다.
트럼펫과 호른 수석 정말 멋있었다.
물론 전체적으로도 다 좋았다.
예전에 들었던 다른 오케스트라에서 관악파트가 흩어지면서 그 날 공연이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그 후로 관악부분이 신경이 쓰이게 되는데 
서울시향 관악파트는 대단한 연주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주가 다 끝나고 나서 든 생각은 
이래서 정명훈 지휘자의 공연은 표를 구하기가 힘들구나
서울시향 계속 발전해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되었으면 
베를린 필 하모닉 홀 같은 서울시향의 전용 공연장이 있으면 어떨까 등등...


이러저러한 생각과 함께 공연의 감동이 쉽게 가시지 않는 겨울밤이다.

 
posted by MK85
2010. 10. 19. 15:44 공연
2010.10.10.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mik ensemble

드보르작 피아노 4중주
아렌스키 현악4중주 a단조
엔리오 모리꼬네 가브리엘 오보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인생의 회전목마
쇼스타코비치 재즈모음곡 왈츠 no.2
생상 죽음의 무도

2010 . 10 . 10."

내 바탕화면 메모장에 적혀있던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이다.

원래 공연을 가기전에 적어도 한 번씩은 음악을 다 듣고 가는데 

아렌스키 현악4중주는 여기 저기 찾아봐도 없어서 직접 현장에 가서 처음으로 들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공연장에 늦게 간적이 없는데 (대부분 30분전에 티켁 교환후 대기)

그 놈의 야구 조금이라도 더 보고 나가겠다고 그러다가 공연 3분전에 공연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광화문 역의 지하 밑에서 부터 세종문화회관 체임버 홀까지 어마어마한 숫자의 계단을 막 뛰어 올라갔더니 머리가 띵 한것이...

사실 첫 곡을 포기 할까도 했었다. 

빙빙 도는 머리와 가슴을 진정 시키고 최대한 음악에 집중을 했다.

'와 !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곧바로 음악에 몰입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혹은 피아노 협주곡을 중심으로 공연을 많이 다녔었다. 아무래도 웅장하고 멋있으니까.

한편으로는 악기 개개인의 소리를 듣는 것은 조금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현악 사중주 음악이 시작되고 계속 진행 하면서 드는 생각이 '아, 이래서 현악 4중주를 듣는구나' 였다.

결국 오케스트라부터 시작이 아니고 악기 하나 하나가 모여서 화음을 만들고 거기서 조금 더 발전 조금 더 발전을 한것이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그 본래의 각각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이런 작은 단위의 음악을 듣는다면 해결되는 일이었다.

게다가 처음으로 듣는 현악 4중주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러시아 작곡가의 곡이니 

더욱 쉽고 친숙하게 들려 왔다.


그렇게 아렌스키 현악 4중주가 끝이 나고 뜬금없는 인터미션.

재빨리 나가서 프로그램을 사가지고 들어왔다.

아마도 피아노를 들이고 하는 시간 때문에 쉬는시간을 앞에다 놓았나 보다.


다음 곡은 드보르작 피아노 4중주

이 곡도 아렌스키 곡 만큼이나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한 번 들어봤나.

피아노 4중주도 처음 들어 보는데 느낌이 피아노가 들어가 현악 3중주 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다.

보통 공연에서 피아노는 거의 중심인데 (반주 말고) 

4개의 악기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소리를 맞추어 나가며 음악을 만든다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다음 두 곡은 클래식이 아니고 영화와 애니메이션 OST

요즘 한창 유명한 노래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 엔리오 모리꼬네의 미션의 OST 가브리엘 오보에와

히사이시 조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인생의 회전목마

두 곡은 워낙 많이 듣고 간 곡이라 음악은 익숙했고 즐겁게 들었다.


하지만 클래식이 아니라서 인가 아주 조금 허전한 것 같기도 하고 라는 생각이 들 찰나

다음 이어지는 두 곡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고 좋았다.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왈츠 no.2 , 생상 죽음의 무도


재즈모음곡 왈츠 no.2는 아마 한 번 들어보면 '아~ 이거구나'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정말 너무 좋았다. (책을 읽어야지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네,,,)

특히나 바이올린 김수빈씨를 이번 공연에서 처음 봤는데 왜 이렇게 이분 이야기가 많을까라는 의문을 

공연을 통해서 사라지게 해 주었다.

비올라 김상진씨도 마찬가지였다. 비올라 소리가 이렇구나 라는것도 이번 공연에서 처음 들은 듯

피아니스트 김정원씨와 첼리스트 송영훈씨는 공연을 많이 봤으니 말 할것도 없고


마지막 생상 죽음의 무도는 아마도 전국민이 다 알지 않을까 하는 곡이다. 

김연아 선수가 검은색 의상을 입고서 이 곡에 맞추어서 프로그램을 했었던 곡이기 때문이다.

이 곡은 들으면 들을 수록 재밌는 곡이다. 피아노 편곡 버전도 재밌고 오케스트라 버전도 재밌고

오늘 들은 앙상블 버전도 즐겁고 멋진 음악이었다. 


공연장에 갈 때는 참 힘들게 막 뛰어 갔지만 

끝나고 나올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나왔다. 내가 이 기분 때문에 음악을 들으러 다니지 하면서...



이렇게 10월에 예매를 한 공연은 끝이 났고 다음 것이 11월 11일 신현수 바이올린 리사이틀인데.

역시 기대하고 있다. 18일 시향 공연도 있던데 브람스랑 베토벤 !

듣고 싶은게 너무 많네.

아, 그리고 올 해 5월에 서울국제음악회에서 김정원 연주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5번이 있었는데 

이걸 못 가서 무척 아쉬웠었다. 

그런데 이걸 내년에 런던에 가서 녹음을 하신다고 한다. (와우~!)

판으로라도 들어야지 뭐

이 음반도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posted by MK85
2010. 9. 26. 15:36 공연
2010. 9. 4.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무대가 좋다'라는 기획으로 연극 8편을 올리는 장기 공연인데 그 중 두번째 작품인 클로져를 보았다.

그것 보다도 문근영이 연극 무대에 나온다는 것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연극이라는 것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나도 문근영이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한번 봐야겠다라고 생각했으니까..

문근영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궁금하던 차에 연극무대에 오른다고 하니 이 아이가 얼마나 좋은 연기자인가를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생각 되어서 주저 없이 예매를 하고 보러 갔다. 

예매 할 때 어이 없이 1차 티켓 오픈일을 놓쳐서 2차 오픈때를 기다렸다가 별 어려움 없이 

문근영, 엄기준 조합을 예매하게 되었다.

보러 가기전에 영화를 먼저 보고 갈까 말까 하다가 영화를 반만 본채로 갔다.

내용은 완전히 같으니 별로 말 할것은 없고


문근영.

연극은 처음이니까 좋은 연극배우인지는 모르겠으나 좋은 연기자임은 틀림없는것 같다.

사실 이런 비교를 하는것은 문근영 한테는 대단히 미안한 것이지만

요즘에 자기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다른 것들을 하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가수가 뮤지컬을 하는 경우 혹은 되지도 않는 연기도전 등...)

기본적으로 연기가 되기 때문에 연극무대에서 도전한 것이 의미있는 일이 된것 같다.

가공되는 것이 하나도 없이 무대에서 관객과 마주하며 본연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것이고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유명 TV스타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서 좋고

어느정도 서로 좋은 일인것 같다.

최근 연극 무대의 스타 마케팅 현상이 문제점도 있지만 아직은 좋은점이 더 많지 않나 생각한다.

좋은 연기도 보았고 연극이 이런 것 이구나 하는 것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p.s 그래도 가격은 좀 쌌으면........
posted by MK85
2010. 9. 26. 14:47 공연
2010. 9. 18. 오후 7시 서울열린극장창동

아주 좋은 가격에 장소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좋은 공연을 보게 되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공연을 몇번째 가보는 것인가.

2007년 연말 리사이틀, 2008년 연말 리사이틀, 작년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라흐마니노프편에 나온것 까지 합하면 

이번 공연이 4번째 공연이다. 10월에 MIK 앙상블까지 예매를 해놓았기 때문에 10월에 처음으로 독주가 아닌 

합주를 들을 기회가 있겠지만 사실 피아노 협주곡을 들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작년에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했고 올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연주했었는데 둘 다 놓쳤다.

아쉽지만 피협은 다음 기회에.

아무튼.

이번 연주회는 독주 + 두대를 위한 피아노 공연이었다.

올해 '김정원과 친구들' 공연을 준비하면서 두대를 위한 피아노곡에 재미를 발견한듯.

전반적으로 너무 기분 좋은 공연이었다.

관객들도 집중해서 잘 들었고 연주자도 멋진 연주를 들려주었고.

공연장이 실내공연을 위한 곳이 아니라 마이크를 사용해야 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싸니까.

여러 매체를 통해서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두번째 곡이었던 

쇼팽에 기대가 되었는데 별로 아는 것 없는 내가 듣기에는 멋있는 연주였다. 곡이 그런 스타일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정말 즐겁게 피아노 감상을 했던 한 시간 반 동안의 연주였다. 

이제 10월에 있을 '가브리엘 오보에' 와  '죽음의 무도'를 기대해 봐야지 ~

<PROGRAM>
BEETHOVEN / SONATA IN C SHARP MINOR, OP. 27 NO. 2 "MOONLIGHT"
LISTZ / LIBESTRAUM
CHOPIN / SCHERZO NO.2 IN B FLAT MINOR OP. 31

MOZART / PIANO SONATA FOR 4 HANDS IN C MINOR K 521
ARENSKI / SUITE FOR TWO PIANOS NO.1 OP.15
RACHMANINOFF / SUITE FOR TWO PIANOS NO.1 FANTAISIE-TABLEAUX  OP.5 
LUTOSLAWSKI / VARIATIONS ON A THEME PAGANINI

ENCORE - DARIUS MILHAUD  / SCARAMOUCHE

posted by MK85
2009. 5. 14. 02:40 공연
5월 10일 영산아트홀

알렉세이 이구데스만과 주형기의 'A little nightmare music' 이라는 공연을 보았다.

뭐라고 해야할까. 단순히 말하면 코미디 라고 할 수 있겠고.

클래식 코믹 퍼포먼스라고 해야 적당할까.

우연히 PGR 유머게시판에서 보게 된 동영상에 흥미를 느껴서 직접 관람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옛 친구와 함께 간 공연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너무 너무 즐거운 공연이었다.

공연내내 즐거웠고 '제발 끝나지 않았으면 , 뭔가 더 보여 주었으면 '  하는 생각이 가득했던  공연이다.

정말 재미있었다.

친구의 말 대로 '저 사람들 정말 재밌게 산다' 라고 생각 되기도 하고 머리가 비상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공연 뒤 사인회와 사진촬영에 응해 주었을 표정은 언제나 익살스럽다.


Youtube 에서 다시 그들의 공연을 검색해서 보니 여전히 재미있다.

더 많은 공연 영상도 볼 수 있고

이구데스만 이 사람은 러시아 태생 인것 같은데 다른 영상을 보니 독일어도 능숙하게 하는 것 같고 영어는 말 할것

도 없고 덤으로 약간의 한국말까지 하고. 지휘도 할 줄 아는것 같고, 웃기기도 하고. 재주가 많아 보인다. 유쾌하고.


유투브 영상중에 기돈 크레머와 관현악단 과의 협연 하는 것도 있던데 기회가 된다면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공연되

기획이 되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

We will survive

Where is the remote control !

Riverdancing Violinists



공연을 보고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알게 된 것인데 공연 내용 중 'All by myself' 를 부르는 부분이 나온다.

노래를 하기전 피아노로 치는 부분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 인데 여기서 너무 나도 자연스럽게

노래도 넘어가서 이게 정말 협주곡을 바탕으로 만든 곡인가 검색을 해 보았더니 정말 여기서 따 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랬었군..)



All by myself


posted by MK85
2009. 5. 14. 02:01 공연
5월 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f 단조 Op.2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c 단조 Op.18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 2번 B flat 장조 Op. 83


수업이 끝나자 마자 바로 지하철을 타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작년에 찍은 사진을 보니까 한 10개월 만에 다시 가는 것 이었다.

KBS 교향악단 정기 연주회를 듣기 위해 처음으로 작년 7월에 콘서트 홀에 가 보았고

이번에 두번째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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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가 그만둔지 무려 일년하고도 5개월만에 이어서 쓴다.

쇼팽과 브람스의 피아노 2번 협주곡은 실황으로는 처음 듣는 것이어서 비교는 할 수없고 뭔가 좋은 피아노 협주곡을

또 발견했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라흐마니노프의 곡이 어떤 느낌의 연주일까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다.

지금 까지 내가 들었던 라흐마니노프의 2번 중 가장 독특하고 힘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연주였다.

덕분에 피아노를 연주하다 현이 끊어지는 엄청난 광경을 목격하기도 하였고.

참 이 때는 피아노 협주곡만 엄청 찾아 다니며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다시 한번 피협이나 오케스트라를 찾아 봐야지~!
posted by MK85
2009. 1. 15. 09:21 공연
2009년 1월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칸타빌레 콘서트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공연의 날 이었다.

첫번째 공연은 공연소식을 너무 늦게 안 나머지 표를 구하지 못하여서 가지 못했고
두번째 공연은 일정이 맞지 않아 안타깝게 가지 못하였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기다리던 세번째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그런데 이번이 마지막이란다. 좀 아쉽다.

이번 프로그램은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교향곡 7번

특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어떨지 기대가 많이 되었다.
피아니스트 이효주의 연주가 어떨지 시즌 1부터 계속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믈래식을 듣다보면 반가움을 느낄때가 있다.
'아~ 이게 그거였어~' 하는 느낌
평소에 멜로디는 익숙한데 구체적으로 무슨 음악인지는 모르다가 이거구나 할 때 참 반갑다.
이번에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이 바로 그랬다.
새롭게 들을 곡이 하나 늘었다는 생각에 좋았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솔로가 너무 좋아서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19세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연주가 참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요즘에 계속 듣고 있는 곡이 되었다.
다음번에 전악장을 연주하는 공연이 있으면 한 번 봐야겠다.

그 다음은 이번에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었다.
이 곡도 알게된 계기가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엔딩에서 처음으로 보고 알았고 다음으로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치아키가 축제 때 연주하는 장면을 보고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엔딩에서 피아노 치는 잘 생긴 배우는 누구일까 했었는데 영화 끝나고 찾아보니
피아니스트 김정원이었다.)

작년 여름 KBS 교향악단과 프레디 켐프의 협연을 들은적이 있다.
그래서 여성 연주자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는 어떨까 궁금해졌다.
이효주의 연주는 확실히 다른 느낌 이었다.
아무래도 여성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힘 있는 모습 같은 것은 적었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선율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인상적이고 좋았는데 글 솜씨가 모자라서 다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연주를 듣고 오면 연주자의 음반을 찾아 보게 되는데 이효주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앞으로 기다리다 보면 나와 있겠지..

마지막으로 대망의 베토벤 교향곡 7번
이 곡도 작년 여름에 어느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은적 있다.
그 때 들었을 때는 7번 전곡을 한 번 들어 보자 라는 생각으로 갔었고, 연주도 생각 만큼 좋지는 않았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메인 테마라고 할 수 있는 곡으로 칸타빌레라는 이름을 단 연주회에서는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먼저 지휘자께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 주셔서 재미난 이해의 시간이 되었다. 시간이 모자라서 많은 이야기를 못 해주신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전에 들었던 연주보다 훨씬 좋았다. 4악장을 빠르게 연주 할 것 이라는 인터뷰도 본 것 같은데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4악장까지 멋진 연주였다. 다만 중간에 금관소리가 조금 튀는 것 같았는데 자리 탓인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 시즌이라고 했는데 정말 마지막일까
언젠가 다시 시작될 새로운 칸타빌레 공연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MK85
2009. 1. 10. 23:58 공연
2008년 12월 31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김정원 전국투어의 마지막 날에 왔다.
작년과 거의 같은 날 똑같은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들을 생각은 없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라흐마니노프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서 여름에 표를 구입해 놓았다.

올해 연주 곡목은 다음과 같다.

Bach-Busoni/ Chaconne 바흐-부조니/ 샤콘느
Chopin/ Barcarolle in F sharp Major, Op.60
쇼팽 / 뱃노래 F샤프장조, 작품 60
Schumann/ Carnival Jest from Vienna, Op.26
슈만 /빈 사육제, 작품 26

I N T E R M I S S I O N

Tchaikovsky/ Three selected pieces (Nocturne ,Natha Valse, Dumka)
차이코프스키/ 세 개의 작품 (야상곡, 나타 왈츠, 둠카)
Rachmaninoff/ Sonata No.2 in B flat minor, Op.36 (Edition 1931)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제2 B플랫단조, 작품 36 (1931년 에디션)



작년에 음악을 미리 들어 보고 가지 않아서 좀 아쉬웠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음악을 미리 듣고 가서 듣는데 좀 더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차이코프스키 나타 왈츠는  빼고. 어디를 가도 없더라고.

모든 곡을 시작하기 전에 피아노 앞에 앉아서 가만히 집중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집중을 하고 모든 준비가 끝나면 연주 시작.

마지막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2번은 앞의 곡들과 다르게 자리에 앉자 마자 바로 연주를 시작했다.
마치 이 곡의 첫 부분이 그렇게 갑자기 빠른 속도로 시작되듯이 연주의 시작도 그랬다.

이번 연주도 꽤나 좋았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이층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자리 였지만 그 덕에 피아노 치는 손 모양이나 연주자의 움직임을 더 잘 볼 수 있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연주한 음악을 들으면서 거기서 오는 감동도 있지만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모든 정신 집중을 하고 감정을 잡고서 온 힘을 다해서 연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주자들이 관객들에게 자기 연주 잘 한다는 것을 자랑 하려고 하는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음악을 들려 주는구나. 그래서 그 사람들이 음악가 이구나 하는것을 느낀다.

나도 나의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된다.


이번 신보를 팔고 있길래 샀다.
작년 전국투어의 곡 이었던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과 이번 프로그램의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
작년과 올해 공연을 모두 본 나로서는 두 해 공연의 압축판인것 같아 좋았다.

마지막으로 2시간에 가까운 연주를 하고 직접 사인회까지 열어준 김정원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posted by MK85
2008. 9. 22. 23:06 공연

2007.12.29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프로그램

“아련한 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달빛 서정”
Debussy (1862~1918)「Suite Bergamasque」 드뷔시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자유분방하고 환상적인 맛이 풍기는 이 모음곡은 드뷔시의 1890년의 작품이다.드뷔시가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방에서 받은 인상에서 이같은 표제를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비교적 초기의 작품이나, 아름다운 선율과 색채가 풍부한 화음은 점차 확립되어 가고 있던 그의 인상주의적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중〈달빛>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매우 친숙하다.

Beethoven(1770~ 1827) 「Moonlight Sonata」 베토벤 「월광 소나타」
대중들에게 ‘월광 소나타’로 알려져 클래식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누구나 알만한 불멸의 명작으로 곡 전체에 서정미와 비장미가 뒤섞여 있다. 베토벤의 피아노 제자이자 흠모의 대상이었던 백작의 딸 줄리에타 귀차르디에게 헌정되었는데 신분의 차이 때문에 베토벤은 사랑의 결실을 거두지 못했으나 사랑은 이렇게 위대한 작품을 낳았다.

“신비롭고 강렬한 정열적 슬라브 색채로 그리는 김정원만의 그림”
Mussorgsky (1839~1881) 「Pictures at an Exhibition」 무소르그스키「전람회의 그림」
이 작품은 무소르그스키가 그의 절친한 친구 빅토르 하르트만이 젊은 나이에 떠난 뒤 그를 아끼던 사람들에 의해 열린 유작 전시회에 가서 전시된 작품들에게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쓴 일종의 '우정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그림, 한 그림 걸음을 옮겨가며 감상하는 순서대로 음악으로 나타내었으며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추천 감상곡으로 실릴 정도로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명곡이다.


posted by MK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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