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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에 해당되는 글 1

  1. 2012.07.14 プロポーズ大作戦 VS 프로포즈 대작전
2012. 7. 14. 16:44 일본/드라마

プロポーズ大作戦 (프로포즈 대작전)


2007년 2분기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


야마시타 토모히사, 나가사와 마사미, 에이쿠라 나나, 후지키 나오히토 등 유명 배우들이 참여한 드라마이다.


첫사랑 소꿉친구를 되찾고 싶다는 남자주인공이 타임슬립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프로포즈 대작전


2012년 2월부터 3월까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 하여서 한국에서 제작 방영한 드라마이다. 


일본 원작을 재미 있게 보았기 때문에 리메이크 할 것이라는 소식에 조금 기대를 하다가 주인공 이름이 '강백호' 


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볼필요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실제 방송 할 때는 보지 않았고 tv에서 우연히 재방송 하는 것을 보게 되어서 최근에 원작도 다시 보았고


해서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에 다 찾아서 보았다. 



한국판 드라마의 1화 2화 정도 보았을 때 생각은 전반적으로 비교 대조 하는 정리 글을 쓰면 되겠구나 생각했으나 회를 거듭할 수로 점점 어처구니가 없음을 넘어서 분노를 일으키는 드라마를 보고 나니 그냥 맘에 안 드는 것만 써도 한 가득이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그럼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자. 



1. 11화 ; 9시간 30분  vs  16화 ; 16시간 10분


우리나라에서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 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부분중에 하나가 분량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체로 일본 드라마는 주 1회 방송에 11~12화 정도를 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보통이 주 2회 16화 + @ 이런 체계로 되어 있다. 


그래서 단순 시간으로 보았을 때 프로포즈 대작전은 총 방영 시간이 9시간 30분 이었는데 

무려 6시간 40분의 간극을 어떤 것들로 채웠을지가 궁금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드라마는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 한채로 만들어진것 같다는 생각이다. 

원작을 기본 에피소드들을 이용한 이야기를 제외한 나머지 창작된 부분들은 상당히 억지스러운 설정들이 많이 있었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대충 시간 때우기 식으로 넣은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중심 소재를 다 쓰고 난 후반부로 갈 수록 심해지는데 백호의 어머니, 아버지가 갑자기 나오질 않나 

뜬금없이 전혀 의사 같이 생기지도 않은 애가 팀닥터라고 나와서 귀찮게 하지를 않나. 

이렇게 새로 채워 넣은 에피소드들은 하나같이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에 나타나는 (짜증나는) 요소들이다.


기본 원작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한국에 맞게 변형 시키고 시간을 고려해서 이야기를 발전 시켜나아 갔다면 조금더 낫지 않았을까.



2. 이와세 켄 - 영업사원  vs  강백호 - 야구선수


사실 여기서 부터가 무리수 설정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원작에서 야구라는 소재가 꽤나 중요한 소재이다. 야구부원과 매니저, 그리고 선물과 졸업 에피소드에도 영향을주고 전반적인 분위기에 야구에 대한 것이 깔려 있다. 


일본의 고등학교 부활동과 우리나라의 운동부와는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아닌가...)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을 아예 야구 선수로 만들어 버리는 패기는 뭘까. 야구 선수를 모델로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이도 저도 아닐것이면 그냥 일본의 부활동 개념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 야구 선수설정을 이해 한다 치자. 근데 왜 하필 그 많은 이름중에 '강 백 호' 라는 이름을 썼어야 했을까.

강백호는 농구하는 빨간머리 아닌가? 요즘 아이들을 잘 모르나. 야구 선수로 설정해놓고 엄청 유명한 농구 캐릭터의 이름을 갖다 쓴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다시 한번 생각해서 이름은 별로 중요한게 아니라 치자. 같은 이름은 많으니까. 

그런데 야구 선수와 야구단에 대한 묘사는 대체 왜 그 모양으로 해 놓은 것인가. 야구 선수로 만들어 놓았으면 최소한 흉내는 내야 할 것 아닌가. 도대체 어느나라 야구팀이 이렇게 운영되는지 알고 싶다. 


무슨 2군 투수가 1군에 올라 간다고 테스트를 하고 있지를 않나. 주인공은 투구연습을 초등학생이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 스트라이크 존에 공던지면서 하고 있지를 않나. 개인 에이전트도 있고 글러브는 고등학교 때 선물 받은 것을 10년도 넘게 쓰고 있고. (개인 스폰인가...)


한국에 이런 말도 안되는 배경설정을 하는 것이 한 둘이 아니기는 하지만 원작에 있는 평범한 설정을 힘들게 바꾸어 놓았으면 그에 대한 책임감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3. 결혼 식장 슬라이드 쇼  vs  아무때나(?)


요즘에 또다른 일드 리메이크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는 '닥터진'이나 얼마전 방영한 '옥탑방 왕세자' 도 시간 여행을 하는 소재로 만든 드라마 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들과 프로포즈 대작전과의 차이점은 주인공이 그 시대를 계속 해서 살아가느냐와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느냐이다. 프로포즈 대작전은 후자에 속한다. 


원작에서는 결혼식장에서 슬라이드 쇼를 보는 도중에 각 사진에 해당하는 시간으로 돌아가서 주인공이 뭔가 변화를 시키려고 노력하고 다시 돌아오고 하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김C 닮은 요정의 도움으로 할렐루야 찬스를 사용하게 되면,,)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결혼식 슬라이드쇼 상황이 현재의 시점인 것이고 과거로 돌아가서 변화된 모습이 현재에 반영이 되어서 나타나게 된다. 사진이 바뀌는 점이나 회가 지나 가면서 츠루와 에리가 연인 관계로 바뀌게 되는 것들을 보면 알 수가 있다.  


한국판에서는 이 기본틀을 과감히 버리고 새롭게 만들었다. 컨덕터(가 뭐냐. 작명센스하고는....)라는 조력자의 힘을 받아서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맞지만 결혼식장도 아니고 시간 장소 같은것은 아무 상관도 없고 뭔가 매개체도 없이 그냥 가고 싶을 때 막 간다. 또 돌아오는 시점도 랜덤하게 돌아온다. 


여기서 또다시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아무때나 갔다가 아무때나 돌아오니까 과거와 현재가 도대체 이어지지가 않는다. 원작에서는 일정한 현재 시점에서 먼 과거에서 부터 가장 가까운 과거까지 왔다 갔다 하면서 뭔가를 하니까 그 배경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한국 판에서는 갈 때도 아무때나 가고 돌아오는 시점도 갈 때가 아니라 계속 똑같은 날로 돌아 온다. (라디오 방송 지겹다.)

이렇게 되면서 강백호의 직업이 계속 바뀌게 되는데 도대체 그 사이에 벌어졌던 사건들에 대한 배경지식들은 어떻게 알게 되는 것일까? 타임슬립 자체가 허구인데 뭘 따지냐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무슨 매트릭스도 아니고 그동안의 사건들, 배경지식들을 머리속에 다 넣어 주는 것인가. 



4. 나머지 요소들


이름에 관한 이야기. 원작에서 주인공의 이름은 이와세 켄이다. 하지만 그의 소꿉친구 레이만은 켄조 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그러다 레이는 켄에 대한 마음을 접은 뒤에는 더이상 켄조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않게 된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을 때 다시 켄조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을 한국식으로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에이전트. 우리나라 야구 선수들은 에이전트를 고용하고 있지 않다. 에이전트제도를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으로 진출하려고 할 경우에는 에이전트를 선임을 하지만 국내에서 야구를 한다면 필요가 없는 제도 이다. 그런데 에이전트를 이야기 중심에 끌어다 쓰다보니 결국 현실감 없는 이야기의 나열이 되어 버렸다.


부자집 아들. 정녕 이런 드라마에서 조차 재벌 2세가 나오지 않으면 이야기가 안되는 것일까. 드라마가 재벌 2세의 야구단 창단에 관한 이야기도 아닌데 굳이 그렇게 설정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다. 

 

어머니, 아버지. 상대는 재벌집 아들인데 주인공은 어머니 아버지도 없이 자라온 거의 고아나 다름없는 사람. 이런 구도를 만들면 즐겁나? 생뚱맞은 어머니의 등장과 거기에 과거로 보내주던 사람이 자기 아버지라니. 이렇게 밖에 못 만드는 것에 참 어이없을 뿐이었다.


투수.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 인데 주인공은 야구선수 중에서 공을 주로 던지는 투수이다. 그런데 공을 던지는 모습이 너무나 어색하기 그지없다. 당연히 연습을 한다고 해서 140km는 커녕 100km 던지는 것도 힘든 일반인이라는 것은 알지만 최소한 투구 폼 정도는 준비를 많이 해서 드라마를 찍을 수 있지 않을까. 공을 던지는 장면이 그렇게 많은데 하나같이 다 힘없이 날아가는 공이라서. 전혀 투수로 느껴지지가 않았다.


이야기 순서 뒤죽박죽. 원작의 에피소드를 거의 그대로 차용해 왔는데 그 순서대로 하고 싶지는 않았는지 이리저리 순서를 바꾸어 놓았다. 순서가 바뀌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그러면 그것을 잘 연결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원작의 에피소드들은 시간 순서로 되어 있는데 그것을 바꾸어 놓았으면 연결을 해 줘야 하는데 그냥 있는 그대로 잘라서 붙이기를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5. 전체적인 이야기들


이 외에도 한국판에서는 무리한 설정들이 많이 있다. 


첫 회부터 따라가면서 본다면


1화, 2화는 그다지 문제 될 것이 없다.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다가 만들었기 때문에 가장 그럴듯한 이야기가 나온다. 


3화. 투수가 타구에 맞고 부상을 당하는 이야기 부터 조금씩 이상해 진다. 투수가 타구에 맞는 일은 그렇게 흔한일은 아닌데 맞았다고 치자. 선수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의 부상을 당한 선수가 너무나도 멀쩡하게 걸어다니고 부상당한 즉시 재활을 시작하고... 

학교 야구부에 코치라는 사람이 등장. 전직 선수 출신인데 메이저리그 진출 후 부상으로 선수 그만두고 갑자기 뜬금없이 하버드 mba 출신으로 학교에 돌아 온다(??) 이게 뭔 말도 안되는 소리야 라고 쭉 보다가 뒤편에 나오는 배경을 보고서 잘 봐주면 그렇게 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4,5화. 일본 졸업식 문화에 있는 것 같은 두번째 단추 이야기를 넣으려고 하다보니 또 이러한 무리한 설정이 들어가게 된다. 우리나라 문화에는 없으니까 원작처럼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생각해 낸것이 고작 패싸움인가. 참 할말이 없다.

그리고 졸업식날 어떤 이상한 학교가 공개방송을 하나? 졸업식 아침에 하고 끝나면 땡인데. 

매니저의 졸업식을 야구부원이 만들어 주는 장면도 그렇다. 원작에서는 아쉬워 하는 레이를 보면서 켄이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만들어준 이벤트인데, 한국판에서는 이슬이 그다지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유니폼 두번째 단추를 주는 장면에서도 그냥 대충 넘어가고.


6화. 할아버지와의 이야기를 가져다가 만든 화이다. 이정도면 잘 만든 것 같다.


7화. 공모전에 관한 이야기를 선물과 연결 시켜서 만들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8화. 이 드라마를 처음 보기 시작 할 때 설마 설마 한국이기 때문에 군대 이야기가 나올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설정이 야구선수이고 부상도 당했었고 해서 당연히 안 나오는 구나 하고 있었는데 어처구니 없이 딱 하고 

나오네. 그렇게 무리를 해서 군대 이야기를 넣어 놓았다면 제대로 이야기를 풀어 가든가. 아니면 아예 넣지 말던가 했어야 하는데 이번 화에서도 무리수의 향연은 끝이 없었다. 신병이 최고참 병장과 같이 놀러 다니지를 않나 병장이 뭔 힘이 있다고 이병을 데리고 휴가를 나오지를 않나.....


9화. 코치라는 사람의 배경이 이번화에서 확실하게 나타난다. 재벌2세. 이런 드라마에서 조차 재벌2세가 등장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안되는 한국 드라마에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낀다. 도대체 우리나라 드라마는 재벌이 나오지 않으면 이야기가 안되는 것일까. 거의 필수 요소 인것 같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보고 시청률이 오른다 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다. 내가 안 보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원작이 있는 리메이크 드라마까지도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참 아쉽다.


10화. 우리나라의 어떤 구단이 2군에서 1군으로 투수를 불러 올리는데 테스트라는 것을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실제 2군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판단을 해서 1군으로 올리고 한다. 그걸 테스트라 부르면 이해를 하겠다. 근데 이건 뭐 테스트 있다고 전날 밤새 뜀박질하고 있고 테스트 라는게 백업포수 앉혀 놓고 공 몇개 뿌리는게 전부이다. 애초에 야구 선수로 설정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말도 안되게 만들지는 않았을 텐데. 

그리고 나타나는 팀닥터. 이것도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한국 드라마 요소. 극 전개상 필요하지는 않지만 시간 때우고 보는 사람들 짜증 유발하는데 제격인 등장인물...


11화. 여기서 부터는 이제 우리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가겠다라고 말하는 듯 하다. 이미 둘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꽤나 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극의 긴장이 풀려 버린다. 주인공이 사랑고백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죽어라 과거로 돌아가는데 그것을 이루었으니까 중심 이야기는 끝난거 아닌가. 게다가 사랑 고백을 했는데도 돌아와 보니 그대로. 이건 뭐 어떻게 극을 쓰면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화가 날까 시험하는 것도 아니고.

이번 화를 시작으로 점점 안드로메다를 향해 간다. 


12화. 난데 없는 어머니의 등장. 독립구단의 창단. 어머니의 이야기는 어디에나 나오는 참으로 진부한 소재. 독립구단 이야기는 올해 고양원더스 이야기가 자주 나오니까 그냥 그거 갖다 끼워 맞춘것이라 생각한다.


13화. 새해 해 돋이 이야기. Don't Knock New York 가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걸 그냥 커다란 곰인형으로 대체 했다는 것이 참 아쉽다. 반지를 버린 시점이 먼저 나오고 이런 이야기가 나온것도 이상하고. 


14화. 안드로메다 행 열차의 끝을 보여주는 대단한 정말 대단한 화이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초등학교로 데리고 가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런 끝에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결혼식 축사때 한방 승부를 걸고 끝나는 것으로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나게된다. 

한국판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까지는 같다. 그런데 딱히 현재에 돌아와서 뭘 하겠다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은채 돌아오게 된다. 심지어 전까지는 신경쓰지도 않았던 사진이 찍히면 돌아온다는 방법을 알고 직접 돌아온다. 이것 까지도 좋다. 

이 시점이 한국 드라마로 치면 14화의 절반 이상과 15, 16화 가 남은 상태. 원작의 모든 소재는 다 가져다 쓴 상황 이었다. 남은 시간을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갈까 정말 정말 궁금했다.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등장할지 기대도 되고. 

그 러 나...

아니 뜬금없이 완전 생뚱맞게 여 주인공을 죽이냐고.

보는 순간 실소가 나왔고 뭐 이딴식으로 극을 만드냐는 생각이 들었다. 기껏 생각해 낸 것이 저것밖에 안 되나. 어차피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날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죽여서 뭘 어쩌겠다고. 

참 한심했다. 저런 수준 밖에 안되는 극을 tv에서 방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

나머지 15,16 화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어서...




일본드라마와 한국드라마의 각각의 특징적인 부분이 있다. 


일본 드라마는 모든 드라마의 끝이 교훈적이고 뭔가 가르치려고 하는 경향이 보인다는 점.

한국 드라마는 배경, 시대, 인물에 상관없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 애정사에 초점이 있다는 것. 


결국 이 두 드라마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 주었다. 


원작에서는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여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하라는 말을 하고 있었고

한국판에서는 그러한 모습은 잘 보이지 않고 주인공이 심지어 목숨까지 거는 치열한 노력 끝에 원하는 사랑의 대상을 찾게 되는 것이 결말이었다.


무엇이 더 좋고 나쁘고는 없다. 단지 개인의 취향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작이 있는 드라마를 새롭게 한국식으로 만들어 질때에는 

이 소재를 가지고 한국 배우가 연기를 하고 한국에 정서에 맞게 변형이 되고 한국을 배경으로 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표현 될수 있을까 를 궁금해 하는 것이지, 

같은 소재를 가지고 기존과 똑같은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가 어떻게 탄생될까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완전히 똑같이 만든다면 중간은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리메이크 되었던 드라마 중에 결혼 못하는 남자는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아무튼 리메이크 드라마가 계속 생긴다면 원작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MK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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