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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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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19. 23:59 일상

빈필의 연주를 원한다? 그렇담 DVD로 봐라

위의 링크가 기사의 제목이고.

이것 관련해서 글을 하나 쓸까 했는데 비슷한 생각을 가진 기사가 있어서 올려 본다.

기사의 내용이 대체로 나의 생각과 비슷하다.
도대체 왜 베토벤 바이러스가 노다메를 목표로 하여서 뛰어넘지 않으면 안되는 작품이 되는것인가.
비교적 최근에 한 같은 소재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비교가 되는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노다메가 클래식 드라마의 정석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단정짓고 더 이상의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다.
틀린것에 아니고 다른것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이다.
물론 나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았지만 애니메이션 드라마 모두 재미있게 보았다.
그리고 내가 클래식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되었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그냥 그 자체로 재미있고 좋은 작품인 것이다.
어떤 것들에 대한 모범답안이 아니라.

노다메를 좋아하는 입장이지만 좀 다른 이야기 해본다면
드라마는 오히려 만화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원작 만화책도 읽어 보고 있는 중이지만 거의 똑같다.
그만큼 원작의 스토리 자체가 잘 꾸며져 있고 적재 적소에 맞는 음악의 선택이 좋았다.
일본 만화 작가들 특유의 치밀하고 집요한 모습을 보여 준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그저 그 좋은 소재를 가져다 만든것 밖에는 없다고 말 할 수도 있다. (물론 그게 쉽다는 것은 아니고)
우에노 쥬리라는 마치 실제 노다메 인것 같은 배우를 적절히 캐스팅 한 것과
타마키 히로시의 까칠한 성격의 연기가 잘 보여져서 좋은 작품이 되었던 것 같다.

또 하나 연주 부분에서 노다메는 잘 맞는데 베토벤 바이러스는 왜 안 맞냐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베토벤 바이러스 처음에 연주 씬 정말 보기 민망할 정도 였다.
그렇다면 노다메는 완벽했는가?
그렇지도 않다. 똑같이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들이 생각이 나지 않을 뿐이다.
노다메를 볼 때는 뭔가 비교 할 만한 거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그랬었지 하고 넘어갈 뿐이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틀린 드라마가 아니다. 그저 다른 하나의 드라마일 뿐이다.
기사의 마지막 부분처럼 나의 바람도 어설픈 삼각관계 이딴것들만 안 나오고 극을 끝까지 이끌어 간다면
성공이라고 본다. 덧 붙여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면 저 드라마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는게 아닐까

어쨌든 결론은
자꾸 억지로 끼워 맞추어서 비교하고 싸우지 말고
다르다라는 것만 인식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MK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