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는 아니고 일본이 좀 관계된 영화라 하겠다.
배경이 일본인 정확히는 도쿄인 영화
도쿄 3부작영화이다.
내가 이 영화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대 했던 바는 봉준호 , 카가와 테루유키 , 아오이 유 이 세 사람이 만난다는데 기대가 되었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 이후 처음 나오는 작품으로 기대 했고 카가와 테루유키는 봉준호 감독과 마찬가지로 '유레루'에서 보고서 멋진 배우라는 생각을 해서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아오이 유는 뭐 여기 저기서 많이 보았고 계속 기대감을 갖게 하는 배우이니까. 어찌 보면 특이한 조합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기대 되는 것이었다.
사람들에 따라서 각 각 느낌이 다르던데 나는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 Shaking Tokyo' 가 가장 재미도 있었고 이해도 되고 그랬다. 조금 무난한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시간을 생각해 보면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셋 중에 가장 도쿄 혹은 일본과 부합하게 만든 영화가 아닌가 싶다. 30분에 맞추어서 밀도 있게 만든것 같고 아무래도 한국 사람이 만든것이라 이해가 잘 되었는지도.
두번째 영화는 배경이 굳이 도쿄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는 영화인것 같다. 뭔가 예전 2차세계대전 때를 가져다 엮어볼까 하는것 같았으나 잘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두번째 영화 '광인 Merde' 가 좋았다고 한다. 그 배우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그리고 이야기 자체도 어떻게 보면 괜찮은 것 같다. 잘 이해되지는 않지만. 그런데 그게 도쿄랑 뭔 상관인지는 잘 모르겠다.
첫번째 영화 '아키라와 히로코 Interior Design' 이 영화는 무난하게 계속 흘러 가다가 갑자기 '호러인가 ?'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스치고 끝나게 된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는 알겠으나 표현방식이 참. 독특했다.
3편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영화 였다. 이런 영화는 처음 보았는데 재미있는 경험이이도 했고. 단편이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봉준호 감독과 두 배우의 차기작을 기대해 본다.
기사의 내용이 대체로 나의 생각과 비슷하다. 도대체 왜 베토벤 바이러스가 노다메를 목표로 하여서 뛰어넘지 않으면 안되는 작품이 되는것인가. 비교적 최근에 한 같은 소재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비교가 되는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노다메가 클래식 드라마의 정석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단정짓고 더 이상의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크다. 틀린것에 아니고 다른것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한 것 같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정말 재미있게 본 드라마이다. 물론 나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았지만 애니메이션 드라마 모두 재미있게 보았다. 그리고 내가 클래식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되었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그냥 그 자체로 재미있고 좋은 작품인 것이다. 어떤 것들에 대한 모범답안이 아니라.
노다메를 좋아하는 입장이지만 좀 다른 이야기 해본다면 드라마는 오히려 만화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원작 만화책도 읽어 보고 있는 중이지만 거의 똑같다. 그만큼 원작의 스토리 자체가 잘 꾸며져 있고 적재 적소에 맞는 음악의 선택이 좋았다. 일본 만화 작가들 특유의 치밀하고 집요한 모습을 보여 준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는 그저 그 좋은 소재를 가져다 만든것 밖에는 없다고 말 할 수도 있다. (물론 그게 쉽다는 것은 아니고) 우에노 쥬리라는 마치 실제 노다메 인것 같은 배우를 적절히 캐스팅 한 것과 타마키 히로시의 까칠한 성격의 연기가 잘 보여져서 좋은 작품이 되었던 것 같다.
또 하나 연주 부분에서 노다메는 잘 맞는데 베토벤 바이러스는 왜 안 맞냐라는 의견도 있는 것 같다. 베토벤 바이러스 처음에 연주 씬 정말 보기 민망할 정도 였다. 그렇다면 노다메는 완벽했는가? 그렇지도 않다. 똑같이 잘 안 맞는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들이 생각이 나지 않을 뿐이다. 노다메를 볼 때는 뭔가 비교 할 만한 거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그랬었지 하고 넘어갈 뿐이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틀린 드라마가 아니다. 그저 다른 하나의 드라마일 뿐이다. 기사의 마지막 부분처럼 나의 바람도 어설픈 삼각관계 이딴것들만 안 나오고 극을 끝까지 이끌어 간다면 성공이라고 본다. 덧 붙여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면 저 드라마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는게 아닐까